흩어진 사람들, 뿌려진 노래
고개를 넘습니다. 바다를 건넙니다. 아리랑 아리랑 건너고 넘습니다.
고개마다 구비마다. 노래합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기다리는 사람. 정주(定住)의 마음입니다.
고개를 넘으며 바다를 건너며 부릅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떠나는 사람. 이산(離散)의 마음으로 부릅니다.
아리랑 삶의 노래 2 – 흩어진 사람들
백두산 넘고 현해탄 건넌 사람들의 노래입니다. 삶입니다.
삶의 노래로서 아리랑에 대한 인식의 확장
정가악회는 2013년 1월 다큐멘터리콘서트을 통해 ‘아리랑’이라는 문화 자산이 지닌 가치의 본질을 밝히고, 그것을 다큐멘터리 콘서트라는 새로운 무대예술적 양식의 작품으로 제작하여 그 뛰어난 예술성과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서울남산국악당과 정가악회는 이렇게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아리랑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의 후속으로 국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의 삶의 애환과 역사 속에서 ‘아리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보다 더 질긴 민족성에 대한 갈망의 반영
역사 속에서 전쟁, 강제이주, 망명 등의 수난사를 거쳐 온 디아스포라(diaspora)는 모국을 떠나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서 그곳의 국가의 시민들과 현저하게 구별되는 민족의 특징을 보존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강한 민족 정체성의 갈망의 역사와 이유, 현재의 모습,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들을 다큐멘터리 콘서트라는 새로운 예술적 표현 양식으로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조은결, 이지애, 한효주, 황진아, 김현수, 방초롱, 권하영, 이향희, 한재연, 이승희, 박수민, 김인수, 최혜원, 김윤서, 이나래, 지민아
연출천재현
영상감독여인원
영상촬영강국현
영상PD권하영
조명디자인이동진
음향디자인김병극
영상기술감독윤민철
제작PD이성우
경영지원설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