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출간된 정가악회의 첫 저서 <가곡의 새김>은 ‘지금-여기, 이 땅에서’ 국악을 하며 살아가는 젊은 국악인으로서의 고민과 삶, 그리고 성찰이 담긴 책이다.
“살충제를 치지 않고 나무들 스스로 자생하는 숲을 꿈꾸듯, 그들은 스타와 상품으로 승부하지 않고도 국악이 자생할 수 있는 숲을 꿈꾸고 있다. 정가악회는 화려한 인테리어나 특별하고도 고급스런 메뉴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도 좋은 재료의 된장찌개 하나, 밥 한공기로 손님을 확보할 수 있는 식당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들의 대책 없는 무모함과 순수함이 대책이 되는, 그런 세상을 같이 꿈꾸고 싶다. 그만큼 우리의 삶과 음악은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므로”
땅 스스로의 힘을 되찾게 하듯 국악이라는 땅의 자생력을 키우고, 국악계의 저변을 개선하고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과 고집을 담은 ‘가곡의 새김’은 총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 ‘그 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는 창단 후 3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며 ‘지금-여기’라는 시대적, 공간적 조건 안에서 정가악회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그것의 기반이 되는 정가악회의 철학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곡의 어제와 오늘’ 이라는 제목의 두 번째 장에서는 ‘정가’라는 음악에 대한 역사적, 사회사적 논문 3편과 함께 ‘정가’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고, 그것의 현재적 의미와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짚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머리말
첫 번째 장
- 그 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길
· 나무
· 그들은 어떻게 그 숲을 이루려 하는가
· [좌담] 국악의 <땅심> 키우기
· [비평] 자신의 색이 분명한 실내악단 정가악회
· [비평] 국악창작과 현실주의-정가악회의 세 번째 공연 <나무>를 보고
두 번째 장
- 가곡의 어제와 오늘
· 여창가곡을 이해하는 다섯 가지 방법
· 정가의 사회사
· 가곡을 지금 여기 우리의 삶 안으로
* 본 도서는 현재 절판되었으며,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대여 가능합니다.